허정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남아공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당당한 출사표를 밝혔다.
허 감독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넬슨만델라베이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변방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박주영(AS 모나코) 등이 유럽 최고 리그에서 뛰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 우리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인 사령탑으로서 월드컵 본선 첫 승에 도전하는 허 감독은 "국내 지도자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대회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원정 대회에서 약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나와 선수들의 마음이다"라고 16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노력했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경기에서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월드컵 사상 최강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는 팀"이라고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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