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했다. "이제부터 한 달 간 잠은 다 잤다"고들 말한다. 축구 팬들은외친다. 올빼미가 되어도 좋다, 축구 경기를 볼 수만 있다면.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과 축구 책을 읽느라 밤을 새는 사람도 많을까. 그럴 것 같지 않다. TV로 축구 보는 데 정신이 팔려서 책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을 터. 그래도 서점들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판촉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올해 초부터 관련 책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축구와 월드컵에 대한 책부터 축구선수나 감독이 쓴 책, 개최국인 남아공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 많이 나왔다.
서점들의 월드컵 이벤트는 다양하다. 교보문고와 반디앤루니스는 온라인 접속자와 오프라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인기작가 이외수와 독자들이 함께 한국의 12일 첫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행사를 연다. 또다른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는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헌책을 분야별 300종씩 1,200원 균일가로 판다. 한국이 이기면 구매 금액의 50%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준다.
축구 보느라 책 볼 틈이 있을까 싶지만, 책으로 월드컵과 축구를 맛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영국 출신의 인기 작가 닉 혼비가 쓴 와 독일의 축구 전문 기자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이 쓴 를 권한다.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과 비판으로는 가 좋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전 세계가 축구에 미치는 월드컵 기간에는 못이기는 척 축구에 눈 돌린다 해서 손해볼 건 없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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