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여기밖에 없나? 그래 그만 둔다. 그만 둬.”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사표 쓰기. 대부분 일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으로 사표를 쓰겠지만, 퇴사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역설적으로 경제 회복의 청신호라고 미 온라인 매체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CSM)가 9일 보도했다. 자발적 퇴사는 그만큼 다른 직장으로 옮길 수 있다는 확신을 의미하므로 경제 전망이 좋을 때 더 많은 직장인들이 사표를 쓴다는 것. 반대로 경제가 침체일 경우 직장인들은 현재 직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퇴직을 주저하게 된다는 논리다.
실제 미 노동통계청(BLS)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에서는 약 200만명이 사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달이다. 같은 달 해고된 사람은 175만명으로 2007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SCM은 “올해 2~4월은 2008년 후반기 이후 퇴사자가 해고자보다 많았던 달”이라며 실업률이 낮아지는 시기와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반면 2000년 이후 퇴사자 최소치를 기록한 지난해 9월은 2008년부터 시작된 경제침체의 절정기를 반영한다.
존 울포드 BLS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회복하고 취업률이 오르면 퇴사율 또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