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에서 파생된 운동이라는 설과 19세기 애브너 더블데이라는 미국인이 창안했다는 설 등 기원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야구가 18세기 영국에서도 즐겼던 운동이었음을 기록한 문건이 발견됐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세기 중반 변호사이던 윌리엄 브레이의 일기가 2008년 영국 남부 서레이 마을 작은 창고에서 발견됐다. 현재 런던에서 전시 중인 이 일기장에서 브레이는 1755년 부활절 다음날(4월 5일)에 “아침에 교회에 갔다”며 “저녁을 먹은 뒤 ‘야구’를 하기 위해 질양의 집으로 갔고 8시까지 머물렀다”고 기록했다. 현재 야구의 정식 영어 명칭인 ‘base ball’을 적시한 것. 또 다른 전시품인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손수건에도 당시 인기 스포츠와 여가 활동이 기록돼 있는데, 크리켓, 낚시와 함께 야구가 수 놓여 있다.
애덤 채드윅 영국 메릴러번 크리켓 클럽 기념관 큐레이터는 “일기와 손수건은 야구의 역사적 기원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며 “18세기 영국인들은 ‘야구’라고 이름 붙인 경기를 다른 방망이를 이용한 공놀이인 크리켓, 스툴볼 등과 즐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15세기부터 시작된 스툴볼에서 야구와 크리켓이 파생됐으며 시간이흐르면서 각각 다른 형태로 변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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