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념 성향이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4%는 '중도'라고 대답했다. 이념적 좌표상에서 스스로를 중간으로 규정하는 중도 강화 흐름은 한국일보가 2002년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8.2%, 진보는 23.2%로 나타나 중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름ㆍ무응답은 6.2%였다. 한국일보가 2002년 5월과 지난해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중도 비율은 각각 38.6%, 38.9%를 기록했다. 중도층은 특히 30대(49.0%)와 가정주부(48.9%), 민주노동당 지지층(52.3%)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예상대로 보수 성향(44.2%) 비율이, 민주당은 진보 성향(29.4%)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들은 또 분배(41.4%)보다는 성장(50.3%)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성장 우선주의(60.4%)가 분배 우선주의(31.6%)를 두 배 가까이 앞섰던 2006년 6월 여론조사 때와는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연령별로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분배를 강조(20대ㆍ58.6%)하는 분위기가 뚜렷했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61.9%)에서 성장을 가장 중시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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