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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경쟁 '점화'/ 정세균 연임 도전… 정동영·손학규는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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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경쟁 '점화'/ 정세균 연임 도전… 정동영·손학규는 관망

입력
2010.06.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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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지방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만인 9일 민주당에서 차기 당권 논의가 시작됐다. 당권 예상 도전자들 간의 신경전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 하순 이후에 개최키로 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지역위원장들의 의사를 수렴해 이르면 다음주 당무위원회에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6일 종료되지만 그에 맞춰 전대를 치르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8개 의석이 걸려 있는 7∙28 재보선 일정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지도부 선출은 현행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정세균 대표도 8일 "야당은 힘이 분산되면 안 된다"며 단일성 지도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비주류는 두 선거를 분리하지 않고 한번에 투표해 1등이 대표, 2등부터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 비주류는 투표권을 대의원만이 아닌 모든 당원에게 부여하자는 입장이다. 주류측은 전 당원 투표제에 대해 "호남정당 색채를 강화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일단 현행 방식대로 전대가 치러진다면 정세균 대표는 지방선거 성과를 바탕으로 대표 연임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천정배 박주선 김효석 의원 등도 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의 경우 주변에선 대표직 출마 필요성을 거론한다. 2012년 총선 공천권 등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사람은 "지금은 선거 민의를 반영하는 데 집중해야지 전대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유선호 전 법사위원장과 '신 40대 기수'들인 이인영 임종석 전의원, 최재성 조경태 백원우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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