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대학 11곳이 선정돼 정부 예산 지원을 받게 됐다.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지역 대학이 4곳이며, 지방 대학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신라대 울산대 한동대 한림대 등 7곳이 포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칭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을 이같이 선정하고 매년 30억원씩 4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엔 총 125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냈다. 교과부는 서면심사 및 면담평가, 현장실사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학을 확정했다.
가톨릭대는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혁신한 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학교는 전공 교과에 융ㆍ복합 트랙을 도입해 교양과 전공 교과를 유기적으로 결합했으며, 39개 전공 학과를 30개 이내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전체 학부에 대해 교육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글쓰기 센터를 만들었고 인문과 실용, 인문과 과학을 결합한 융합 교양군도 신설했다.
서울여대는 자기주도적 학업계획 수립을 위한 교과과정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구축한 게 주효했고, 성균관대는 인문학과 사회ㆍ자연과학을 포괄하는 선진형 문리대학 형태로 학사구조를 개편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교과부는 11곳의 잘 가르치는 대학을 매년 평가해 연도별 지원액을 차등화하는 한편 2년 지원 후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실적이 미흡한 대학은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