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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가스公 - 가스전 개발 회심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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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가스公 - 가스전 개발 회심의 승부

입력
2010.06.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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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公 주강수 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008년 10월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조직을 개편했다. 무엇보다 자원본부를 별도 본부로 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어 올해 초 자원본부를 다시 '자원사업본부'와 '자원개발본부'로 확대 개편했고 지난해 수주한 이라크 바드라 유전의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라크 사업단'도 따로 뒀다. 뿐만 아니다.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석유 자원 탐사와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추가했다. 아울러 자원 개발 인력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손을 잡고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한편 직원들이 탐사 현장에 직접 나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모든 노력들은 가스공사를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주 사장의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이다.

주 사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원 개발 전문가이다.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캐나다 댈하우지(Dalhousie)대에서 석유, 가스 탐사 개발과 밀접한 퇴적학을 전공해 경제지질학 석사를 받았다. 캐나다 캠벌 광산 현장소장으로 일하다 1978년 해외 자원 개발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현대자원개발 대표, 대한광업진흥공사(현 한국광물자원공사) 암바토비사업팀 고문, STX에너지 상임고문을 거쳤다.

주 사장은 줄곧 "자원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단순히 LNG를 들여오는 데서 벗어나 가스전 탐사와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전국 21개 발전소와 전국 30개 지역도시가스사를 통해 1,300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세계 자원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힌 것도 자원 개발에 대한 그의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자율경영 공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주 사장의 에너지 개발 의지는 한층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사장은 한편으로 내부 혁신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부장급 이상 직위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실시해 공사 조직의 온정주의, 서열주의를 없애고 대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공사는 2004년부터 윤리 경영을 도입해 윤리헌장과 윤리 수칙을 만들었고 윤리교육도 상설화했다.

사장 취임 후 주 사장이 보여 온 여러 노력들은 3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가스공사를 존경 받는 세계 에너지 기업 6위로 뽑으면서 다시 한 번 그의 리더십이 빛을 냈다.

■ 주강수 사장

서울, 65세

서울고, 서울대 지질학

현대자원개발 대표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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