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의 리더들
CJ그룹은 '온리 원'(Only One)이라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CJ인재원에서 열린 'CJ그룹 제2도약 선포식'에서도 "최초(First), 최고(Best), 차별화(Differentiated)를 추구하는 '온리 원'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영원히 지켜야 할 우리 CJ의 절대적인 경영철학이자 원칙"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한다'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이어받은 이 회장은 CJ가 1995년 독립경영을 시작한 이후부터 이 같은 '온리 원'의 도전정신을 강조해 왔다.
올해를 그룹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 이 회장은 제2도약 선포식에서 임직원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CJ웨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온리 원' 전략에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 계승의 의미를 명시한 가치체계다.
제2도약 선포식에서 2020년에는 그룹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을 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우선 '중국 내 제2 CJ 건설'을 목표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이 회장이 이처럼 꾸준히 '온리 원' 철학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배경은 그의 경영철학과 인재경영 스타일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계열사 CEO들이 있어서다.
그룹 지주회사인 CJ㈜의 하대중 사장은 강한 추진력과 빠른 의사 결정 능력을 인정 받은 경영자다. 1977년 입사 후 CJ제일제당 육가공 사업부와 멀티미디어 사업부(현 CJ엔터테인먼트, CJ CGV)를 거쳐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 CGV 대표이사를 지냈다.
CJ제일제당을 책임지고 있는 김진수 사장은 마케팅 전문가이자 CJ의 대표적인 글로벌 경영자다. 이재현 회장과 마찬가지로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그는 매월 임직원에게 주제가 담긴 수필 형식의 경영 레터를 보내 직원들을 독려한다. 2013년 CJ제일제당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글로벌매출 비중 50%라는 목표를 세워 둔 만큼 '10조를 향한 성장엔진 구축의 해'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월 CJ GLS 사령탑에 오른 김홍창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통'이다. 그의 취임으로 현재 업계 2위인 택배 사업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으리라는 게 그룹의 기대다. 2006년 싱가포르 물류회사인 어코드 인수를 통해 속도를 내기 시작한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2020년 CJ GLS를 글로벌 톱10 물류회사로 키운다는 게 그의 목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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