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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증권 유관기관의 리더들 "상생과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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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증권 유관기관의 리더들 "상생과 쇄신"

입력
2010.06.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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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플레이어들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증권 유관기관들은 전례 없이 경영 혁신의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다. 이들 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영 혁신과 업계와의 상생을 동시에 이루어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만 한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금융투자협회 황건호 회장은 모두 뼛속까지 증권맨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말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CEO로 영입됐다. 2005년 통합 거래소 출범 이후 첫 업계 출신 이사장이기도 하다. 쌍용투자증권과 SK증권, 키움증권 등 30여년간 증권업계에만 몸담은 것. 특히 창립멤버로 참여한 온라인증권사 키움증권에서 3차례나 대표이사를 연임하며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1위사로 끌어올리며 CEO로서의 역량도 검증 받았다.

방만경영 논란에 휩싸인 거래소에 변화를 주기 위해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연공서열과 직급을 파괴한 파격 인사로 조직에 메스를 댔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시행과 동시에 증권업-자산운용-선물 등 3개 협회가 통합 출범한 금융투자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황건호 회장도 35년째 증권업계에 몸담고 있다. 197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오른 뒤 메리츠증권 사장을 지내다 2004년 증권업협회장에 취임했다. 코리아펀드의 뉴욕증시 상장(1984년), 부동산 리츠상품 출시(2001년) 등 증권업계 '국내 최초' 기록도 숱하게 썼다. 그는 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증권사간 수수료 인하 출혈 경쟁을 마무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계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도 관이 아닌 민간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은행인 출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을 거쳐 1982년 한미은행에 입사, 영업의 최일선에서 뛰었다. 공기업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직원 수를 15% 가량 줄이는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고, 증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수료 인하에도 적극적이다.

반면 정책기능이 쇠퇴하며 상업 금융기관으로서 자립이 당면 과제인 한국증권금융의 김영과 사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낸 뒤 작년 11월 민간으로 옮겼다. 김 사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해 자산 200조원, 자본 2조원의 종합 증권ㆍ금융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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