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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남아공 심판 "루니, 나한테 욕했지만 용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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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남아공 심판 "루니, 나한테 욕했지만 용서할게"

입력
2010.06.0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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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포청천’도 세계적인 축구스타에게 모욕을 당했지만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와 유니폼을 선물 받고 머리 끝까지 치솟았던 화를 풀었다.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남아공의 제프 셀로질웨 심판은 8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남아공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의 친선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uck you’라고 욕설을 퍼부은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거친 플레이를 하기로 유명한 루니는 셀로질웨 심판이 옐로우 카드를 꺼내자 흥분한 나머지 이같은 욕을 하고 말았다.

셀로질웨 심판은 평가전을 마친 뒤 루니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대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루니가 욕설로 나를 모욕했다. 루니는 욱하는 성질을 자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만약 월드컵에서 심판에게 이런 욕을 했다면 당장 쫓겨났을 것이다.”

‘악동’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서도 사고를 친 경험이 있다. 루니는 2006년 독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히카르도 카르발류의 사타구니를 밟아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셀로질웨 심판은 “루니의 이번 행동은 부끄러운 짓이다. 루니는 TV에서 보면 좋은 선수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면 심판에 욕하는 선수에 불과하다. 이런 행동은 팬과 동료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루니를 질책하던 셀로질웨 심판도 루니로부터 유니폼 선물을 받고 태도를 바꿨다.

셀로질웨 심판은 “루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다. 루니가 사과를 했고 자기가 입던 유니폼까지 선물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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