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철강업체들이 가격 담합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공정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포스코와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을 상대로 현장조사 등 불공정 행위 실태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최근 철강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잇달아 올린 과정에 업체 간의 담합이 있었다고 보고, 냉연 판재류와 강관 제조사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대한 조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개별 업체뿐 아니라 철강협회에 대한 현장조사도 벌여, 협회 차원에서 담합 행위가 있었는지를 추궁했다"고 전했다.
앞서 공정위는 2002~2003년 한보철강 등 9개 회사가 철근 공급가를 같은 폭으로 인상하고 조달청 납품을 고의 유찰시킨 사실을 적발해,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동시 7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