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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시사기획 10'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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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시사기획 10'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분석

입력
2010.06.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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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는 2002년부터 한 달에 250여 차례 미세한 지진이 관측된다. 산 정상부가 부풀어오르고 맨틀에서 올라오는 헬륨 가스의 농도도 짙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화산 폭발의 전조 현상들이다.

KBS 1TV '시사기획 KBS10'이 백두산 폭발의 가능성을 분석하고 폭발 시 피해를 예측해보는 '천년의 잠, 깨어나는 백두산' 편을 8일 밤 10시 방송한다.

지질학자들은 백두산의 폭발이 임박했다고 경고한다. 미소 지진의 급증, 화산 가스에 의해 말라 죽은 고사목들, 용암 온천지대의 화산 가스 속 헬륨량 증가 등이 근거들이다. 약 1,000년 전 있었던 마지막 폭발은 발해를 멸망으로 이끌었다고 알려졌는데,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다시 폭발할 경우 그에 못지않은 대재앙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2007년 12월, 개성에서 열린 남북 보건환경 회담에서 북한은 느닷없이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비해 지진계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핵실험이 감지될 것을 감수하고도 이런 요구를 한 것은 북한이 느끼는 위기감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증거다. 제작진은 당시 우리 정부가 백두산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두 차례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을 취재해 북한의 절박한 사정을 들여다본다.

아직 가설 단계인 백두산 폭발과 발해 멸망의 연결고리도 짚어 본다. 지금까지는 거란과의 전쟁 때문에 발해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화산 폭발로 인한 혼란이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취재진은 발해 유적의 탄화목 연대 측정과 화산재 분석 등을 통해 발해 멸망에 백두산 폭발이 끼친 영향에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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