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검사와 스폰서' 2편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 파장이 예상된다.
MBC는 8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PD수첩에서 '스폰서 검사' 의혹을 다룬 두 번째 방송분을 방영한다고 7일 밝혔다. PD수첩은 1편에서 다뤘던 건설업자 정모(41)씨 외에 다양한 스폰서 관련자의 증언을 확보해 검찰 접대관행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PD수첩은 특히 전 서울중앙지검 및 서울고검 수사관 등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부의 감찰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다고 예고했다.(본보 2009년 11월 17일 8면 참조) 제작진은 "이들이 지난해 서울시내 룸살롱에서 성 접대가 포함된 향응을 받았다는 진정이 접수돼 감찰 대상이 됐으며, 성매매를 했다는 유흥업소 여직원의 진정서도 접수됐지만 대검 감찰부는 증인조사 없이 '증거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향응을 제공한 스폰서들은 검사들에게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피의자들이며, 검사들과 의형제를 맺고 성 상납을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내용이 방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D수첩은 또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협력업체 사장이던 D씨가 춘천지검 강릉지청 C계장에게 2004년부터 골프 및 성 접대를 한 내용을 기록한 일지를 토대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C계장은 일체의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도 보도할 예정이다.
한편, '스폰서 검사'의혹을 조사해온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는 9일 그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활동을 마감한다. 규명위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기준 한승철 두 검사장에 대해 중징계를 건의하고, 접대자리에 동석한 검사들에게는 해명결과에 따라 감봉, 견책 등의 징계 및 인사조치를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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