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우 농가가 저마다 ‘최고’를 주장하지만 육질(肉質) 분석 결과, 경상남도 김해에서 사육된 쇠고기의 품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내놓은 ‘2009년 시ㆍ도 및 시ㆍ군별 축산물 등급판정 자료’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강원도,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남 김해시 한우에서 ‘육질 1+ 등급’ 이상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우는 육질에 따라 최하 ‘3등급’부터 최고 ‘1++ 등급’까지 5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상위 두 번째인 ‘1+’등급부터 우수 등급으로 분류된다.
평가원은 지난해 육질 등급을 판정 받은 한우 거세우(24만3,947두)의 지역별 분포를 분석했는데, 강원도의 ‘1+ 등급 이상’출현율은 53.4%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울산(52.4%), 경남(51.3%)이 뒤를 이었고, 전국 평균은 47.8%였다. 최고 등급인 ‘1++ 등급’ 출현율은 제주(20.7%)가 가장 높았다.
기초단체별로는 경남 김해시가 ‘1+ 등급 이상’ 출현율이 65.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강원 홍천군이 64.6%로 뒤를 이었고, 경기 양평군(61.2%)과 전북 정읍시(61.1%)의 비율도 60%가 넘었다. ‘1++ 등급’은 정읍시가 29.8%로 가장 많았다.
평가원은 “강원도는 18개 시ㆍ군 모두 축산물 브랜드화로 한우 개량과 고급육 생산을 촉진하고 있으며, 김해시는 관내 농가에 우량 정액을 무상 공급하는 등 고급육 생산을 독려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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