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SK텔레콤 가입자용으로 내놓은 ‘시리우스’(사진)는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스마트폰이다. 초보자들은 상관없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단점과 불편한 점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팬택의 최대 장점은 대화면이다. 우선 3.7인치의 대화면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손가락으로 바탕화면에 깔린 아이콘을 건드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터치 방식에서 대화면은 오작동을 줄일 수 있다. 또 동영상이나 인터넷 검색할 때 화면이 크면 클수록 눈에 잘 들어와 유리하다.
하지만 손가락의 정전기에 따라 반응하는 정전식과 달리 누르는 힘에 따라 작동하는 감압식 터치화면이어서 정전식보다 반응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구글이 만든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 1.6을 채택하다 보니 동시에 화면 두 군데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사진을 키우거나 줄이는 멀티 터치가 되지 않는다. 멀티 터치는 따로 설명을 듣거나 배우지 않아도 바로 작동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이용방법이다. 그만큼 멀티 터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감점 요소일 수 밖에 없다.
한국형 스마트폰을 표방한 제품답게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지원하는 점이 반갑지만, 방송 채널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점은 문제다. 위성 전파가 미치지 않는 실내나 지하는 물론이고 심지어 위성 전파를 받기 좋은 야외에서도 채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1㎓ 프로세서를 채택해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애플 ‘아이폰’과 달리 뒷면 뚜껑을 쉽게 벗길 수 있어 배터리와 범용이용자식별모드(USIM) 카드 교체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실제로 지하철 등에서 DMB와 음악 재생, 카메라 등을 사용해보니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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