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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4/ 양박 OK "그리스전 어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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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4/ 양박 OK "그리스전 어서 와라"

입력
2010.06.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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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공격 전술의 핵 '양박(박주영ㆍ박지성) 듀오'의 2010 남아공 월드컵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평가전을 거듭할 수록 끈끈한 협력 수비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양박의 창 끝만 날카롭게 다듬으면 16강 진출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주영(AS 모나코)은 남아공에서 부동의 원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전망이다. 스페인전에서 비록 골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수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며 컨디션 상승세를 확인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대표팀의 '컨트롤 타워'에 곧잘 비유된다. 허 감독은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날개 등 여러 포지션에 배치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주영과 박지성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말미 각각 가벼운 부상을 당해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다. 박주영은 4일 스페인전을 마친 후 회복 훈련 도중 왼쪽 팔꿈치를 다쳤고 박지성은 벨로루시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내측 근육을 다쳐 이후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박주영과 박지성은 결전지에 도착한 후 치른 두 차례 팀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그리스와의 첫 경기 출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특히 박지성은 6일 오후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실시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너끈히 소화해내며 부상 의혹을 완전히 떨쳐 버렸다.

박주영도 부상에서 빠른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박주영은 오스트리아를 떠날 때만 해도 부상 부위에 부목을 대고 있었지만 5일 첫 훈련에는 압박 붕대를 착용했고 6일 훈련에는 붕대마저 풀어버린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 박주영은 7대 7 미니게임에는 빠졌지만 러닝과 슈팅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그리스전 출전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양박 듀오'는 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던 것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유일하다. 당시 한국은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양박 듀오'가 4년 전 독일에서 맛봤던 아쉬움을 그리스전에서 시원하게 풀고16강으로 향한 돌파구를 마련해낼지 주목된다.

루스텐버그(남아공)=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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