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영국 여성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를 저어 태평양을 단독 횡단했다.
환경운동가인 로즈 새비지(42)씨가 7m 길이의 보트 '브로케이드'를 타고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마당 항에 도착, 총 250일간의 태평양 횡단을 마쳤다고 AFP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5,000여명의 인파가 환영해 줘 마치 스타가 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비지는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2008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대양 횡단에 도전했다. 중간에 하와이와 키리바티에 들러 몇 달간 휴식을 취하기도 했으나 결국 파푸아뉴기니까지 총 1만3,000㎞의 항해에 성공했다. 그는 "2,500만 번 가량 노를 저은 것 같다"고 했다. 횡단이 끝날 즈음 체중은 10㎏이나 줄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깨끗한 물, 각양각색의 산호, 내 키만한 말미잘 등을 봤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본 수중 모습을 봤다면 아마 바다를 소중히 할 것이다"라며 환경 보호를 호소했다. 그는 내년에 호주 퍼스~아프리카 모리셔스까지 인도양 횡단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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