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KSLV-Ⅰ)호가 9일 발사를 앞두고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몸을 곧추세운다.
이로써 나로호는 지난해 8월25일 1차 발사 이래 약 9개월여 만에 완전한 성공을 겨냥한 2차 발사에 앞서 본격적인 발사준비단계에 돌입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일 "발사를 위한 모든 점검을 마치고 그동안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 보관해온 나로호를 발사 이틀 전인 7일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로호는 7일 오전 8시15분 이동차량에 수평으로 실려 조립동을 출발한 뒤 1시간 30여분 만에 약 1.2km 떨어진 발사대에 도착한다. 발사대에 도착해 기계적, 전기적 연결을 마치면 사다리처럼 생긴 '이렉터'가 나로호를 수직으로 일으켜 세운다. 기립이 완료되는 시점은 이날 오후 4시 전후로 예상된다.
기립이 완료되면 추진제(연료와 산화제) 주입장치를 연결한 다음 나로호의 방위각을 측정해 정상적으로 기립됐는지를 확인하고, 밤 9시까지 발사대와의 연결 장치와 탑재장비 등 각종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나로호 이동 및 발사 일정은 기상여건 등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있다. 조광래 항우연 발사체연구본부장은 "7일 오전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으로 구성된 '한ㆍ러 비행시험위원회'가 날씨와 기술적 점검 상태를 고려해 나로호를 발사대로 이송할 것인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사 하루 전인 8일에는 발사를 위한 최종 모의연습(리허설)이 진행된다. 발사에 필요한 기상조건이 만족되면 나로호는 9일 오후 발사 900초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