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박을 또 다시 나포했다. 유혈사태를 빚었던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병대원들은 이날 오후 가자 연안에 접근한 아일랜드 구호선 '레이첼 코리'(1,200톤 급)호에 진입해 승선자 19명을 수 분 만에 제압하고 선박 통제권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 등 승선자들이 저항을 포기해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AP통신은 "레이첼 코리호는 이스라엘의 아쉬도드 항으로 압송됐고, 승선자들은 6일 중 추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 구호선 나포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에 무기가 들어가도록 할 수 없다"고 봉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AP통신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호선박 주도 단체인 '자유 가자 운동'은 "구호선 3척을 추가로 가자에 보낼 것"이라며 "이번 나포는 9명이 살해된 지난달 유혈사태에 이은 또 다른 잔혹행위였다"고 이스라엘의 을 비난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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