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금융권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KB금융지주 회장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도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어 위원장이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떄문이다.
KB금융은 4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제3차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KB 회장의 최종 후보를 이같이 압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헤드헌터사 3곳이 추천한 인사 가운데 33명의 후보군을 정한 데 이어 이날 다시 11명의 후보를 선정했고, 이 중 평가 점수가 높고 인터뷰 참가 의사를 밝힌 4명의 최종 면접자를 확정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어 위원장, 이 사장, 이 전 행장, 김 대표 순으로 점수가 높은 것으로 전했다. 화추위는 15일 최종 면접을 통해 단독 후보를 결정하며 17일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어윤대 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회추위로부터 의사타진을 받았으며 최종 면접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어 위우너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의원과 한국금융학회 회장, 고려대 총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말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공정성을 이유로 후보직을 스스로 사퇴한 이철휘 캠코 사장도"최종 인터뷰를 치르겠다"며 재도전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하고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대구은행 공채 1기 출신으로 은행장까지 오른 이화언 전 행장은 "최종 후보에 선정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전문 금융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경부 차관 등 금융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인 김석동 대표도 면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이날 저녁 밝혔다.
임석식 회추위 위원장은"최종 후보를 4명 정도로 선정했지만 면접 참가 여부에 따라 후보자가 2~3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금융환경 재편에 따른 KB금융의 역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를 뽑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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