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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6/ "굿바이, 오스트리아" 약속의 땅 남아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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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6/ "굿바이, 오스트리아" 약속의 땅 남아공으로

입력
2010.06.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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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16강 희망을 부풀린 '허정무호'가 마침내 결전의 땅 남아공에 입성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열흘간 치른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감하고 독일 뮌헨 공항을 경유, 5일 오후(한국시간) 남아공에 들어간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곧바로 루스텐버그로 이동해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복병 벨라루스에 0-1로 덜미를 잡혔고, 주축 수비수 곽태휘(교토)가 무릎을 다쳐 강민수(수원)로 대체됐다. 그러나 '허정무호'는 4일 오전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기분 좋게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허 감독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16강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다. 허 감독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16강 진출의 키워드로 제시했던 '맞춤형 전술' 완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의 성패가 달린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의 허실을 파악하는 소득도 얻었다.

해발 1,200m 고지인 루스텐버그 베이스 캠프에서 적응도를 높이며 그리스와의 일전(12일 오후 8시 30분)을 대비해 창과 방패를 가다듬는 일만 남았다.

허 감독은 4일 오후 캄플 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한 후 가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결산 인터뷰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남아공에 들어가게 되는데 월드컵에서는 확실하게 잡을 팀도, 경시할 수 있는 팀도 없다. 그러나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차질 없이 본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결전지로 향하는 각오를 밝혔다.

남아공에서의 훈련 일정도 공개했다. 허 감독은 "6일과 8일 피지컬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9일 휴식을 취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전술을 가다듬으며 상대를 분석하고 빈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전에서 오른 허벅지 내측 근육을 다쳐 스페인전에 출전하지 못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허 감독은 "박지성은 부상 부위에 통증이 사라져 곧 정상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 그리스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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