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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 건설업이 쉬웠던 적은 없다, 창조+혁신경영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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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 건설업이 쉬웠던 적은 없다, 창조+혁신경영 필요한 때

입력
2010.06.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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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경제가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소식이 조금씩 들려온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8.1%를 기록했고, 각 경제연구기관들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애초보다 올려 잡고 있다. 생산, 내수, 수출 등에 걸친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경기도 점차 풀릴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반가울 따름이다.

전체 경기는 이럴진대, 국가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건설 분야에서만큼은 아직 봄을 느낄 수가 없으니, 건설사 CEO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전국 미분양이 12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쌓였고 이로 인해 일부 건설사들은 자금난에 내몰리고 있다. 건설업계에 연쇄도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이란 기대도 그저 남의 집 이야기로만 들리기까지 한다.

실제 다른 건설사 CEO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의 건설 경영환경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들 한다. 사실 돌이켜보니 건설업에 종사한 지난 33년을 돌이켜 봐도 건설업이 쉬웠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위기가 기회다' 라는 긍정적 자세로 위기를 돌파해 왔을 뿐이다. 이렇게 보면 현재 건설업계 위기는 과거 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오히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나은 기업 체질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논리성과 합리성, 객관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효율을 높이는 창조성, 혁신성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 '1+1=2'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1+1=11+α'가 되는 창조적이면서 혁신적인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지 열심히 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스마트 조직'과 '스마트 경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올해 건설ㆍ부동산 시장은 그리 쉽게 회복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내년에도 본격적인 건설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암울한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수 없는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앞으로의 위기도 충분히 헤쳐나갈 능력과 잠재력을 갖췄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을 해주면 ~할 수 있을 텐데'라는 가정법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서라도 설정한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는 마음을 가져보자. 머지않아 밝은 희망의 미래가 우리를 맞을 것이다.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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