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이 지난 2월부터 4개월 간 진행해 온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마무리하고 4일 결과발표회 겸 최종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종 토론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김효재 진성호, 민주당 전병헌,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 배인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한국일보 신우철 상무 등 신문업계 관계자, 오택섭 전 언론학회장 등 관련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토론회는 50여 명의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저널리즘, 신문산업, 뉴미디어, 읽기문화 등 4개 분과로 나눠 진행돼왔다. 이들은 최종 보고서(초안)에서 ▦뉴스 콘텐츠의 고품격화를 위한 지원제도 마련 ▦신문 콘텐츠 유료화 확대 ▦멀티미디어 유통 인프라 구축 ▦읽기문화 확산을 위한 대책 마련 등 다양한 위기 극복 방안과 정책 대안을 제안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합한 별도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뉴스 저작권 불법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 센터 운영, 저널리스트 교육을 위한 중ㆍ단기 연수 프로그램 도입 등이 제시됐다. 예산과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대학원 수준의 '저널리즘 센터'를 설립해 공익적 언론인을 양성할 것도 제안했다.
신문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읽기문화 진흥을 위해 범국가적 차원의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공공시설 기반의 '신문카페' 설치, 신문읽기 대학 강좌 개설, 신문박물관 건립 등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독자의 관점에서 뉴스의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토론회 위원장인 김정기 한양대 교수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신문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인식이 제고됐고, 신문산업의 활로를 제시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날 최종 토론회 내용까지 취합해 대토론회의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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