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낮 12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 침입해 주지 명진 스님을 폭행한 혐의로 서모(51∙무직)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한 서씨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거처인 봉은사 다래원으로 들어가려는 명진 스님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명진 스님에게 "안상수(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무슨 잘못이냐", "불을 질러 버리겠다. 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하고 유리창과 화분 등을 부수기도 했다.
콧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명진 스님은 치료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들렀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봉은사로 다시 돌아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올해 4월 중순에도 봉은사 담장을 넘어 침입해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피웠다고 봉은사 측은 전했다.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정확한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명진 스님은 올해 3월 안상수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연말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강남 좌파 주지' 운운하며 봉은사 직영화 결정에 외압을 넣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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