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총리에 간 나오토(菅直人ㆍ63) 민주당 대표가 선출됐다.
일본 중ㆍ참의원은 4일 총리지명선거를 통해 간 민주당 대표를 제94대 총리로 지명했다. 간 총리는 중의원에서 유효표 477표의 절반이 훨씬 넘는 313표를 얻었다. 앞서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도 당내 최대 세력인 오자와(小澤) 전 간사장측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시민운동과 사회당 계열에 뿌리를 두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개혁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평을 받는 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 기대한 '일본 재생'이라는 횃불을 이어 받는다"며 하토야마(鳩山) 정권의 기본 정책 계승을 표명했다. 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하토야마 정권을 퇴진으로 내몬 정치자금문제를 매듭 짓고 깨끗한 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와 관련해 "국민들은 20년에 걸친 일본 경제의 저성장, 사회의 폐쇄감을 타파해주기 원하고 있다"며 "경제성장과 재정건전화, 사회보장 특히 간호, 보육 등을 성장분야로 키우는 전략을 실행해 일본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외교에 대해선 "하토야마 총리에게서 미일, 중일, 한일관계를 제대로 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일본 외교의 기축인 미국과 든든한 신뢰관계를 유지해가는 동시에 아시아에서 가장 일본과 관계 깊은 중국을 중시해가겠다"고 밝혔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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