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6월 25일 직전 서해에서 실시되며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참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6일 "한미연합훈련은 짜임새 있는 훈련을 위해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을 뿐이며 훈련 규모도 축소되지 않는다"며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한국이 원하는 일정과 규모 그대로 훈련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할 양국 전력은 당초 예정대로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000톤급)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및 강습상륙함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4,500톤급)과 1,800톤급 잠수함인 손원일함, F_15K 전투기 등으로 미 항공모함까지 가세한 무력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훈련시기는 6ㆍ25전쟁 60주년을 앞둔 21~24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장관은 이에 앞서 5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9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천안함 사태는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미국은 북한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추가적 대북 조치로 북한 권력층으로 유입되는 통치 자금을 차단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동맹국 항구로 확대 적용해 북한 선박을 철저히 검색, 무기 수출을 차단하고 항구 접안을 금지하는 조치도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군사적으로는 1994년 이후 중단된 팀스피리트연습과 이와 유사한 한미합동기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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