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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청사'도 참패/ 성남·안양 등 논란 부른 단체장 대거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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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청사'도 참패/ 성남·안양 등 논란 부른 단체장 대거 낙선

입력
2010.06.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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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결과, '호화청사'신축 논란이 일었던 기초 단체장들이 대거 낙선하는 등 단체장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3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대엽 성남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 3위로 낙선했다. 이 시장은 200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7,000여㎡ 규모의 청사를 지어 호화청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청사 신축 구상을 발표했다가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던 이필운 안양시장도 민주당 후보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이 시장은 1996년에 완공된 청사를 허물고 100층 규모의 복합건물을 신축해 행정청사, 비즈니스센터, 호텔, 문화공간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박장규 서울 용산구청장은 4월 서울 이태원에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5만9,177㎡ 규모로 새 청사를 준공해 호화청사 논란이 일긴 했지만 3선 출마제한에 걸려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2005년 8월 지하 2층, 지상 16층짜리 문화복지행정타운을 건립한 이정문 전 용인시장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을 노리다 공천실패로 출마를 접었다.

반면 각종 구설에 자질까지 의심받던 일부 단체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여론심판을 피해 대조를 이뤘다. 최근 지방토착비리 감사에 적발된 권영택 경북 영양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권 군수는 과거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건설사에 공사를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관사에서 자신의 취미생활인 색소폰 연주를 즐기기 위해 예산 750만원을 들여 방음부스를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광준 춘천시장도 여유 있게 당선됐다.

자신의 딸을 지방별정직 공무원에 특채한 정호조 강원 철원군수도 당선됐고, 군의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는 곰 고기를 군의원과 공무원들에게 접대했던 유영훈 충북 진천군수도 재선에 성공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신현국 문경시장도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이 됐다. 신 당선자는 2006년 지방선거 때 당선되고 나서 같은 해 11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측근에게 변호사비 3억원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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