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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親盧의 '부활' 막판 뒷심 차세대 입지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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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親盧의 '부활' 막판 뒷심 차세대 입지 굳혀

입력
2010.06.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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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친노진영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일 1시 40분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 한명숙(서울), 안희정(충남), 무소속 김두관 후보(경남)는 각각 한나라당 후보에게 경합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 이광재(강원) 후보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6%포인트이상 앞서며 친노진영 인사 중에는 가장 먼저 당선권에 들었다. 반면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후보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계속 뒤졌다.

한명숙 후보는 검찰 조사와 재판으로 선거를 40여일 앞둔 4월21일에서야 선거에 뛰어들었다. 한 후보는 준비부족을 실감하며 여론조사에서 줄곧 10% 내외로 뒤졌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선거를 초박빙으로 이끌었다. 한 후보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친노진영에서는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위상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는 '충청 1인자론'을 내세우며 자유선진당 텃밭인 충남에서 선전했다. 안 후보는 승패를 떠나 정치 지도자 세대교체기인 충청지역에서 차세대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는 세 번째 도전한 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에게 계속 근소한 차이의 우위를 보였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비호남 출신 야권의 지도자로서 '제2의 노무현'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이광재 의원도 민주당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강원지사 선거에서 20% 이상의 격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야권단일화까지는 이뤄냈지만,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밖에 민주당 김정길 부산시장후보, 국민참여당 정찬용 광주시장후보, 참여당 유성찬 경북지사후보 등은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지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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