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중도 실용 노선을 기치로 선진 일류국가 실현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선거가 끝난 뒤 "국민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간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정부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중도실용을 기치로 서민과 약자를 보듬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나름의 스케줄에 따라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는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고 초접전 지역이 많자 3일 새벽까지 '승패'에 관한 언급을 꺼렸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서울 등 수도권 판세가 예상을 크게 빗나가자 상당히 술렁였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투표 전날까지 수도권 민심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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