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면 골반·허리에 무리와
다리를 꼰 자세는 몸매나 다리를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하지만 다리를 습관적으로 꼬고 앉는 자세는 골반이나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골반 변형으로 인한 허리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9~10배 정도 많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과 허리 건강을 차례로 꼬이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의자에 앉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50% 정도 늘어난다. 여기에 다리까지 꼬고 앉으면 서 있을 때의 하중보다 4배 정도가 많은 하중이 허리 한쪽으로 집중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포개 앉는 습관이 있다면 왼쪽 골반에 체중이 더 실리게 되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평소보다 더 당겨지게 된다(사진 1). 이런 현상이 습관적으로 반복돼 허리가 아프게 된다. 골반변형이 심하면 잦은 요통 외에도 척추가 휘거나 디스크로 악화할 수도 있다.
올바로 앉는 자세는 앞에서 볼 때 몸 중심이 직선이고, 좌우 대칭이 되는 것이 좋다(사진 2). 무릎은 직각이거나 골반보다 살짝 높은 게 좋다. 의자가 높을 때는 발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랫배에 힘 주고, 엉덩이를 의자 가장 뒷부분까지 밀착한 채 무릎과 엉덩이관절 각도를 90도로 유지해야 한다. 의자 등받이는 5~10도 정도 뒤로 젖히고, 허리는 편안한 범위 내에서 반듯이 펴 주어야 한다.
도움말=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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