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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스피리바, 하루 한 번 흡입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 숨통 틔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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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스피리바, 하루 한 번 흡입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 숨통 틔워줘

입력
2010.06.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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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10초에 1명씩 사망하는 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다. 세계 사망원인 4위, 우리나라 사망원인 7위(2007년 기준)다. 국내에서는 매년 6,000명이 이 질환으로 숨지고 있다(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COPD는 흡연 등으로 해로운 입자나 가스가 폐에 들어오면 산소교환장치인 폐포가 손상돼 회복되지 않는 병이다. 숨쉴 때 기도(공기가 지나는 길)가 점점 좁아져 숨쉬기 힘들어진다. 호흡 곤란 증상이 항상 나타난다는 점에서 천식과 구별된다. COPD는 심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은 물론 눈 앞에 있는 촛불을 끄기도 힘들다. COPD가 무서운 것은 폐에 이상이 있다고 느꼈을 때에는 이미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돼 회복하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원인의 80~90%는 흡연이다. 나머지는 간접 흡연, 공해 등 환경 요인이다. 담배를 하루 1갑 이상 20년 이상 태운 40세 이상이면 COPD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COPD를 예방하려면 금연해야 한다. 하루에 한 갑씩 10년간 담배를 피웠고 40세 이상이라면, 현재 금연했어도 폐 기능 검사(5,000~1만원)를 매년 받아 폐 기능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조기 진단과 질병의 단계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먹는 약보다 흡입제가 선호되고 있다. 먹는 약은 온 몸에 흡수돼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흡입제는 표적 장기인 폐에 직접 작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전문 흡입 치료제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된다. 작용시간이 길어 COPD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하루 한 번 사용으로 24시간 내내 좁아진 기도를 확장해 편히 숨쉬도록 돕는다. 흡입 시 사용하는 기구인 '핸디 핼러(Handi Haler)'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해, 환자들이 이용하기 좋은 것이 장점이다. 스피리바는 매일 같은 시간에 캡슐 1개를 핸디 핼러라는 기구에 장착해 흡입하며 18세 미만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

스피리바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된 UPLIFT라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 임상시험은 37개국 5,993명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4년간 진행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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