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중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 지역이 6군데나 되는 것으로 분석돼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 경남 강원 제주 충남 충북 등 6곳은 말 그대로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6곳의 승부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여야의 이번 선거 승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막판까지 경합 지역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의 텃밭인 영남 4곳(대구 경북 부산 울산),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3곳(광주 전남 전북)을 제외한 9곳 모두 마지막까지 쉽게 승부를 장담할 수 없으며 6곳은 초경합을 보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중 서울, 경기는 한나라당 후보의 우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야권 후보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2위 후보간 격차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점(5월 27일) 직전에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격차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천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간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 접전 중이다. 여론조사 공표 시한 때까지는 안 후보가 송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송 후보가 최근 바짝 따라 붙어 두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1일 "서울, 경기는 한나라당이 거의 낙승할 것 같다"며 "인천도 승리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인천은 경합 우세로 승기를 잡았다고 본다"며 "서울, 경기도 상당히 좁혀져서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과 충북도 혼전 중이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전국에서 부동층이 가장 많아 막판 부동층의 선택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충북에서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여론조사 공표 시한 때까지는 민주당 이시종 후보에게 다소 앞섰으나 최근에는 격차가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추격세가 거셌지만 이미 승기는 잡았다"는 주장이고, 민주당은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잡은 만큼 근소한 차이로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의 경우,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막판 많이 따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최대 관심지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친노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피 말리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엎치락뒤치락 선두가 바뀌기도 하고, 단순 지지도와 적극 투표층의 지지도가 엇갈리기도 하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텃밭 지역임에도 "솔직히 경남이 가장 안개 속"이라고 걱정하고 있어, 한나라당의 텃밭 사수 여부가 주목된다.
강원과 제주는 선거 막판 초접전 지역으로 부상했다.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점 이전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이계진 후보가 이광재 후보를 안정적으로 따돌리는 듯 했으나, 최근 이광재 후보가 바짝 따라붙었다.
제주에서도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안정적인 우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최근 무소속 현명관 후보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 두 후보간 초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정녹용기자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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