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운찬 국무총리 등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으로 학술 및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 등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포상한다.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각 부문별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했다.
올해 각 부분별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유 룡(54ㆍKAIST 특훈교수) ▦공학상 이평세(51ㆍ미 UC버클리 교수) ▦의학상 윌리엄 한(45ㆍ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장민호(85ㆍ연극인ㆍ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사회봉사상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특별상 노벨재단 등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50돈쭝)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제정 20주년을 기념해 스웨덴 노벨재단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경 검은색 마이바흐 전용차로 행사장에 등장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건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다"라고 답변했다. 이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경영 복귀 이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투자 진행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웃는 얼굴로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이 올해 3월말 삼성전자 경영복귀를 선언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 삼성가(家) 일원들도 모두 참석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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