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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컬 마더' 안무 호페쉬 섹터 "삶의 혼돈을 춤으로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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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컬 마더' 안무 호페쉬 섹터 "삶의 혼돈을 춤으로 보여줄 것"

입력
2010.06.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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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무용계를 사로잡은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호페쉬 섹터(35). 지난달 20일 영국에서 세계 초연한 그의 최신작 '폴리티컬 마더(Political Mother)'가 12, 1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한 그는 2002년 영국으로 건너가 5년 만에 '업라이징' 등으로 영국비평가협회 선정 국립무용상에서 최고현대무용안무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순회공연 첫 무대로 한국을 찾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했다. 그는 "2005년 서울 공연 때 한국 관객의 솔직한 반응과 열린 마음에 감동했다"면서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_ 신작 '폴리티컬 마더'를 소개한다면.

"'폴리티컬 마더'는 삶의 공적 부분과 사적 부분 사이에 존재하는 혼돈을 표현한다. 또 사적인 측면이 사회적 체계에 의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제목의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는 의미보다는 '혼란'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한 장치다."

_ 제작 과정은.

"내 영감의 가장 큰 원천은 무용단원들이다. 나는 내 감정을 전달할 만한 이미지를 떠올린 뒤 그것을 섞어 안무한다. 음악도 직접 작곡해왔는데, 라이브로 연주하는 음악가도 작품의 일부가 되게 한다. 영향을 받은 예술가로는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 록 밴드 시규어 로스 등을 꼽고 싶다."

_ 이스라엘과 영국에서의 활동에 차이가 있다면.

"이스라엘에서는 오하드 나하린, 인발 핀토 등 세계적 안무가와 작업하면서 무용수로서 진정한 무용을 배웠다. 영국에서는 안무가로서 자유를 얻는 동시에 많은 지원을 받았다. 두 공간에서 내 역할의 차이가 크다."

호페쉬는 "춤은 내 생각을 전달하는 언어와 같다. 관객들이 작품을 분석하기보다 정서적으로 교감했으면 한다"며 "이번 공연이 성공하면 '업라이징'과 '인더룸스'로 다시 방한하고 싶다"고 말했다. (02)2005-0114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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