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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공항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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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공항으로 변신"

입력
2010.05.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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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64)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ㆍ공항전문가가 아니다. 관련정책을 담당하던 관료출신도 아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코리아의 사장ㆍ회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대표적 전문경영인이다. 그가 예상을 깨고 인천공항사장에 선임된 것 역시, 결국은 '항공'아닌 '경영'관점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라는 취지였다.

취임(2008년9월) 후 1년 반을 넘어서면서 그는 인천공항에 '이채욱식 색채'를 넣고 있다. 예컨대 공항을 항공이ㆍ착륙장 아닌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 도쿄, 상하이 등 경쟁공항과 비교할 때, 그가 첫째로 꼽은 인천공항의 경쟁력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인천공항은 현재 탑승동 중앙에 한국전통문화박물관을, 면세구역 4곳에 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출국을 앞둔 외국인들이 10여분 안에 다양한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 수 있고, 거문고 산조 등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에 머무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 문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경험한 뒤 떠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이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내부 조직문화다. 그 중에서도 경영원칙 제 1조는 도덕성이다. 그는 "보통의 삼진아웃제도를 넘어, 직원이 비리를 한번만 저질러도 즉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GE출신 답게 인재관리도 철저하다. 그는 "이번 신입 직원 20명이 533대 1의 경쟁률을 뚫었는데 공기업이 이런 우수한 인재를 몇 년 만에 고만고만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면 죄악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장이 본부장을 뽑고, 본부장이 처장ㆍ팀장을, 팀장이 팀원을 선발하는 전직원 직위공모제(잡 포스팅)나 ▦직급별로 각기 다른 국내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 인재경영의 한 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사진=신상순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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