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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 서울·경기·인천 교육감 막판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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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 서울·경기·인천 교육감 막판 판세

입력
2010.05.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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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세 곳은 판세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선거가 코앞에 닥쳤지만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무려 50~60%에 이르는 탓이다. 초접전 양상인 서울 인천은 물론 김상곤 후보가 인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경기 역시 속단키 힘들다. 특히 서울 인천의 경우 보수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많아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은 이원희와 곽노현의 싸움

선거전 중반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보수 성향의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그러나 진보 단일후보인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 교수) 후보의 막판 추격이 만만치 않다. 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김영숙(전 서울 덕성여중 교장) 두 여성 후보의 선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교육국민연합의 지원을 받는 이 후보는 투표용지 게재순서에서 첫번째를 뽑은 게 천군만마(千軍萬馬)격이었다. 교총을 기반으로 한 조직력에 '1번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단숨에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보수 후보의 난립과 단일화 실패가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김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남 후보도 여성 후보끼리의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오히려 "거짓 보수다", "말바꾸기를 한다"며 보수 후보간 비방이 점입가경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보수 후보가 2~3파전으로 나뉜다면 판세는 끝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곽 후보측은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뤄낸 것이 막판 상승세의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곽 후보는 "유권자들이 진보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누가 진보후보인지는 모르고 있다"며 "진보단일후보가 곽노현임을 알게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 원로들의 지지도 성향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강영훈, 정원식, 현승종 전 총리와 박영식, 이상주 전 교육부 장관 등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고은, 신경림씨 등과 함세웅 신부 등은 곽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경기, 김상곤 후보의 재선이냐 보수 후보의 뒤집기냐

경기도교육감 선거엔 김상곤(현 교육감), 강원춘(전 경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진곤(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한만용(전 대야초 교사) 후보 등 4명이 한치의 양보도 없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김상곤(현 교육감) 후보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20~26%대의 지지율을 얻으며 보수 성향의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층이 60%를 웃돌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20대와 30대, 학생, 민주당 지지층 등에서, 강원춘(전 경기교원단체총연합회) 후보는 60대 이상과 농촌 지역에서 지지율이 높다.

3명의 보수 후보가 단일화 됐을 경우 50~60대 지지층을 기반으로 김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수 후보간에'위장 보수론', '낙하산 론' 등 감정대립이 점점 격화하고 있어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천은 안갯속 혼전

나근형(전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조금 앞섰지만 속단은 이르다. 같은 보수성향의 조병옥(인천시교육위원), 최진성(전 강화교육장)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2% 정도여서 오차를 감안하면 여론조사 결과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청연(인천시교육위원), 권진수(전 인천시부교육감) 후보도 나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에 불과해 막판 지지층 결집 정도에 따라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非)전교조 단일후보인 권 후보는 다른 후보자들과의 뚜렷한 색깔 차이로 전교조에 반감을 가진 학부모들의 현장표를 긁어 모으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당일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여지도 있다. 20~30대와 50~60대 가운데 어느 쪽의 투표율이 더 높은가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수원=강주형기자 cubie@hk.co.kr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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