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은 중국 타이창(太倉)에서 인도네시아 살림그룹과 공동 투자한 공장의 착공식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수화학은 2012년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합성세제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의 국내외 연간 생산량이 10만톤 늘어 세계 3위권인 28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공장은 타이창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서고, 이수화학과 살림그룹이 절반씩 모두 9,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연성알킬벤젠은 세탁 세제의 주 원료로 가장 널리 쓰이는 음 이온 계면활성제 LAS(Linear Alkylbenzen Sulfonate)의 주 원료다. 최근 중국 가정에 세탁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중국 합성세제 연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이수화학은 살림과 손잡고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앞으로 신설 공장서 생산되는 물량의 절반은 인도네시아 살림그룹 계열사로 수출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 인근의 세제 업체와 동남아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강인구 대표는 “40여 년 이상 알킬벤젠 생산노하우를 가진 이수화학이 2001년부터 중국 투자를 시작한 살림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진출의 사업적 위험은 최소화 하면서 동남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살림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라면회사, 시멘트회사, 필리핀 최대 전화회사 등을 거느리고 중국, 홍콩, 인도, 호주 등에 100여개 상장 또는 비상장 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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