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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랑의 다문화학교/ 청소년 70명 2년간 지원 과학·외국어 인재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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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랑의 다문화학교/ 청소년 70명 2년간 지원 과학·외국어 인재로 키운다

입력
2010.05.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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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인재 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30일 LG그룹에 따르면 올해부터 '다른 모습 같은 사랑 LG'라는 주제 아래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사랑의 다문화 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 교육을 돕는 것은 4대 그룹 가운데 LG가 처음이다.

사랑의 다문화 학교는 다문화 가정 자녀 가운데 과학과 다국어에 재능 있는 청소년 70명을 뽑아 2년 동안 외국어대 및 카이스트의 전문적 교육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공개 선발한 1기생들은 3월부터 정규 수업을 시작했다. 창의력 테스트와 실험 실습, 중국어와 베트남어 활용능력 테스트와 영화감상 토론 등을 거쳐 선발된 이들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네덜란드, 일본 등 10여개국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다.

2년에 걸쳐 총 32주 동안 진행하는 수업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대전 카이스트와 외국어대 서울캠퍼스, 대전 부산 광주의 외국어대 부속기관에서 열린다. 과학교육은 화학, 물리 등 기초 과학을 바탕으로 실험 실습 위주로 진행하며, 다국어 교육은 이중 언어 구사력 향상을 목표로 각 대학 교수진과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수업하고 있다. 베트남어 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하는 김지연(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 4년)씨는 "아이들이 베트남어 뿐 아니라 개인적인 고민 상담까지 할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며 "처음에 소극적이었던 아이들이 학습 횟수가 늘면서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다문화학교 학생 5명이 7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청소년 과학엑스포'에 우리나라 대표로 선발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들 5명은 팀을 이뤄 기후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은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서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더욱 강점을 가진 인재"라며 "이들이 재능과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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