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지방선거의 최대 접전지역인 경남도지사 선거전은 막판까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초박빙 승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두 후보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에 경남 전역을 누비면서 유권자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에 달하는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더욱 힘을 쏟았다.
이에 따라 두 두보는 29일과 30일 유권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창원 마산 진해 김해 등의 도시권 거리 유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들 도시를 돌며 여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친이계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인근 부산ㆍ울산ㆍ대구ㆍ경북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권후보의 당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좌파세력인 김두관 후보가 승리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야권 단일 후보인 김 후보는 "다급해진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비방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 조차 못 느낀다"면서"끝까지 깨끗하고 투명한 정책대결로 반드시 승리해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변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겠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지난 28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4대강 사업과 혁신도시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이 후보는"지난 10년간 홍수로 인해 2만명의 사망자 및 이재민의 재산피해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했고, 또 6조3,000억원의 복구비가 들어가 낙동강 정비사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70%가 넘는 국민이 반대하고 있고, 전문가도 생명파괴와 환경대재앙을 예상하고 있다"며"대통령에게 재고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주혁신도시 건설과 관련 김 후보는 "정부 여당이 LH본사 이전을 놓고 전북에가서는 '이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하고, 경남에서는 '진주에 이전한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반드시 LH본사를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이를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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