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정민 기자의 월드컵 원정기] '영건 3인방' 4년뒤 대표팀 기둥으로 성장하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정민 기자의 월드컵 원정기] '영건 3인방' 4년뒤 대표팀 기둥으로 성장하길

입력
2010.05.28 12:32
0 0

2년 5개월간 진행된 '허정무호'의 옥석 가리기가 벨로루시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벨로루시전 다음 날인 31일 회의를 열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26명 중 3명을 제외한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를 떠나 '영건 3인방'인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을 4년 후 월드컵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세대 교체'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관통해 온 화두다. 그러나 월드컵 만 놓고 볼 때 '세대 교체'는 원활했다고 말할 수 없다. 월드컵을 통해 기대주로 떠오른 이는 여러 명이지만 이들의 성장세는 지속되지 못해왔다.

한국 축구는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값진 성과도 있었다. 특급 스타들이 즐비한 네덜란드에 0-5로 참패하는 와중에 이동국과 고종수는 당찬 플레이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던졌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한일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며 거스 히딩크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19세 이하)의 유망주였던 정조국, 최성국, 여효진, 염동균을 '연습생'으로 대표팀에 발탁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들 '히딩크호 연습생 4인방'은 이후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5년 10월 흔들리는 대표팀의 새로운 선장으로 낙점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젊은 피'를 중용했다. 백지훈, 이호, 조원희가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일천한 경험에도 불구,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 그러나 이들은 4년이 지난 현재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 대열에서 밀려나 있다.

'영건 3인방'이 이번 월드컵 최종 엔트리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낙심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에 상관없이 이들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까지 대표팀과 동고동락한다. 월드컵은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이들의 성장에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깜짝 스타로 떠오르기는 쉽다. 그러나 오래도록 머물며 빛을 내기는 쉽지 않다. '허정무호 영건 3인방'이 남아공 월드컵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4년 후 한국 축구를 이끌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