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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유정 차단 '톱 킬' 작전 일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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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유정 차단 '톱 킬' 작전 일부 성공

입력
2010.05.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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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멕시코만을 기름바다로 만들고 있는 유정을 차단, 봉쇄하는 '톱 킬(top kill)' 작전의 성공 여부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께 판가름 난다. 다행히 초기 상황은 긍정적이다.

테드 앨런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27일 오전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야간 작업에서 일부 성공을 거뒀다"며 "원유와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막아 유정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승리를 선언할 정도는 아니다"며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BP가 운명을 걸고 있는 '톱 킬'은 유출 구멍에 진흙을 고압으로 투사해 유출을 억제한 뒤 시멘트로 완전히 봉쇄하는 방법으로,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전을 파괴했을 때 사용된 적이 있다. 하지만 해저 1,520m에서 시도된 적은 없어 BP 측도 성공 확률을 60~70%로 점치고 있다. BP는 26일 진흙 투사를 시작했다. 다음 단계인 시멘트로 봉쇄하기까지는 이틀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업이 실패할 경우 유정의 분출 압력을 낮출 감압유정을 뚫게 될 8월까지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한편 정부가 주도한 연구팀의 분석 결과 원유 유출량이 당초 추정치(하루 약 80만ℓ)를 대폭 상회하는 하루 190만~380만ℓ에 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유출된 기름은 계속 육지로 밀려와 루이지애나주 해변 160㎞가 오염됐다. 지난달 20일 사고 이후 수습을 BP에게 떠넘긴 연방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루이지애나주의 플라커민즈 패리시 카운티 관리는 "습지대가 훼손되고 있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앨런 사령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연안 석유시추에 대한 안전규정 강화 및 정부차원의 조사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선책을 발표하고 28일 멕시코만 현장을 방문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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