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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스타일 - 도와줘요 축구팬들!… 수단 난민촌 어린이 위한 티셔츠 전시

입력
2010.05.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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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엔 두 개의 아프리카가 존재한다. 남아공월드컵 열기로 후끈한 아프리카와 굶주린 어린이들의 손에 들려줄 망고 열매를 꿈꾸는 아프리카. 디자이너 이광희씨가 꿈꾸는 아프리카는 물론 후자다.

이씨는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수단 난민촌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희망고 티셔츠 전시회'를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남산 매장에서 실시한다.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학생들과 함께 하는 전시다. 이씨는 지난해 말 극심한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는 난민지역에 재활의 씨앗이 될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자선단체 (사)희망의 망고나무(이하 희망고)를 설립한 후 자선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기금모금 활동을 펼쳐왔다.

이씨는 "희망고 설립 이후 각계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다"며 "사업 1년 차인 올 상반기에만 1만5,000그루의 망고 묘목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7월엔 월드비전과 함께 현지 묘목심기 행사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망고 묘목을 일정기간 키우고 현지 주민들에게 묘목 재배법을 교육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33명의 학생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디자인에 참여했다. 노랗게 염색한 천에 초록색 띠를 이어 붙여 망고나무를 표현했고 진주를 달아 사람은 모두 진주처럼 귀하고 소중하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 등 다양한 티셔츠들이 제작, 전시됐다. 현장 판매금액은 희망고 프로젝트에 1구좌(망고나무 묘목 1그루의 값) 참여하는 비용이 3만원부터 10만원까지다. 수익금은 모두 묘목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

이씨는 "남아공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만큼 아프리카 지역의 불우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커졌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향후 원피스와 스카프 등 다양한 패션상품에 희망고 프로젝트를 접목해 많은 사람들이 자선사업에 동참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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