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MBC '세계와 나 W'에서는 인도 폭죽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 종교분쟁으로 시끄러운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유일하게 평화로운 마을, 아프리카 말라위의 일부다처제 존폐 논란 등을 다룬다.
인도 최대의 폭죽도시인 시바카시에서는 인도 폭죽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이 곳의 폭죽공장에서는 앳된 얼굴의 아이들이 온몸에 화약을 묻힌 채 작두를 만지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도는 14세 미만의 아동 노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이곳 아이들의 나이를 검증해 줄 공무원은 공장주와 비리로 유착된 지 오래다.
시바카시에서 매년 공식 집계되는 사고는 30~40건에 불과하고 90% 이상이 묻혀버린다. 시바카시 사람들은 별다른 생계수단이 없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을 공장에 내보낸다.
필리핀 민다나오는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의 대립으로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카난'이라는 오지 마을은 평화롭기만 하다. 이슬람 반군 사령관이었던 써니와 카난 마을 목사의 딸이 결혼한 10년 전부터 이 마을에 평화가 왔다. 종교를 뛰어넘어 평화를 찾은 카난 마을을 소개한다.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말라위는 일부다처제 폐지 여부를 놓고 대립을 겪고 있다. 이 나라는 경제력이 없는 여성의 사회구제 차원에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말라위 이슬람협회는 "일부다처제를 폐지하면 결혼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매춘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곳 경찰은 경제적인 이유로 버려지는 일부다처 가정의 부인들이 하루 평균 4명이나 된다고 말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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