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지난해 국경분쟁으로 촉발된 갈등 해소를 위해 정상회담과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관계 정상화 모색에 나섰다.
인도 프라티바 파틸(사진) 대통령은 26일 중국ㆍ인도 수교 60주년을 맞아 인도 대통령으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프라티바 대통령은 2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장 등 지도부와 만났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국경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고위 지도층의 상호방문과 정상간 핫라인 개설, 경제무역ㆍ문화 등 각 방면의 교류ㆍ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최근 양국 관계가 성숙하고 안정된 발전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양국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발전에 더욱 힘쓸 것을 강조했다.
프라티바 대통령은 28일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면담을 가진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함께 중ㆍ인 수교 6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또 29일 고도인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에 있는 중국 최초의 사찰 바이마쓰(白馬寺) 완공식에 참석, 불교를 매개로 한 양국간 화해도 모색한다. 중국은 인도와의 친선강화를 상징하는 행사의 하나로 지난 5년간 400만달러를 들여 바이마쓰를 중국 최초의 인도식 사원으로 중건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중ㆍ인 정상회담의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양국간 첨예한 국경분쟁이 수그러들기에는 갈 길이 멀고 미합의 사항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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