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전문가위원회가 2020년 달에 무인기지를 건설해 로봇을 이용한 달 탐사를 추진토록 한다는 보고서를 25일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하토야마(鳩山) 총리가 본부장인 우주개발전략본부는 일본의 우주산업을 10년 후 지금의 2배인 14조~15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 우주개발담당 장관의 자문기구인 ‘달 탐사에 관한 간담회’는 이날 정리한 보고서에서 달 탐사를 태양계 탐사 기술 개발에 필수라며 2015년까지 차량형 탐사 로봇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달 영상 전송과 지진계를 이용한 달 내부 구조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 이어 2020년에는 달의 남극에 에너지 자급이 가능한 무인 달 기지를 건설한 뒤 주변 100㎞ 범위를 탐사하고 운석을 채취해 지구에 가져올 수 있도록 했다. 간담회는 달 탐사 전체 예산을 2,000억엔으로 추산했다. 한국은 2020년 달 궤도선을, 2025년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하토야마 정부는 정권교체 후 첫 우주개발전략본부 회의를 열어 현재 7조엔 규모인 일본의 우주산업을 10년 뒤 2배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전담해왔던 우주개발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늘리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구관측위성이 수집한 관측 정보의 판매 확대, 우주 관련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도 검토키로 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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