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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검은 화요일'/ 유럽 위기+ 北 리스크환율 35원 ↑ 주가 4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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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검은 화요일'/ 유럽 위기+ 北 리스크환율 35원 ↑ 주가 44P ↓

입력
2010.05.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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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북한 리스크'의 먹구름이 금융시장을 뒤덮었다. 유럽발 재정위기 악재에 안보위협까지 가세하면서 주가는 장중 70포인트 이상 폭락하고, 환율은 50원 넘게 급등하는 패닉장세가 펼쳐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44.1포인트(2.75%) 급락해 1,560.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무려 5.54%나 떨어졌다.

스페인의 저축은행 국유화 조치로 남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한 주가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전군에 전투태세를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그 동안 잠잠했던 '북한 리스크'가 급부상함에 따라, 외국인들은 매도세례에 나섰고 주가는 1,530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6,000억원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환시장은 더 심하게 출렁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북한위협에 장중 1,27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장 막판 당국의 대규모 개입이 나오면서 1,250원에 가까스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상승폭은 35.5원으로 지난해 3월말 이후 최대다. 환율은 천안함 사건 발표이후 최근 4거래일 동안 무려 103.40원이나 뛰어올랐다.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CDS프리미엄은 24일 1.43%포인트에서 이날 오후 3시 1.70%포인트로 하루 만에 0.27%포인트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럽 악재와 북한 리스크가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시장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스페인으로 재정위기 전이 가능성에 미국의 금융규제, 거기다 북한 리스크까지 삼재(三災)가 겹치며 국내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정리하는 추세인 건 맞지만 리먼 사태 당시와 같은 외국인 자금의 '엑소더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북한 리스크만 완화된다면 시장도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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