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올해 해외 생산기지에서 본격적으로 소형차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 판매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과 중형차 쏘나타에 이어 하반기에는 소형차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아반떼급과 베르나급 소형차를 미국과 중국,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소형차 생산 시설과 시장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베르나급 소형 차종이 생산된다. 베르나 중국형 모델은 이미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 7월 베이징 1공장에서 중국형 베르나에 대한 생산에 들어가 내년에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의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주 공장에서도 러시아형 베르나를 생산한다. 초기 연산 10만대 규모의 현대차 페테르부르크주 공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15만대 생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쏘나타와 싼타페를 생산하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아반떼급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앨라배마 공장의 싼타페 생산라인은 상황에 따라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으로 이전, 교차 생산해 효율성을 높인다.
업계 전문가는 “수익성 비중이 높은 SUV와 중형차에 이어 판매대수 비중이 높은 소형차까지 글로벌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결국 현대ㆍ기아차가 양과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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