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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 추모객 밤 늦게까지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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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 추모객 밤 늦게까지 발길

입력
2010.05.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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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22, 23일 이틀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추도식을 비롯해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수만 개의 노란색 리본과 바람개비, 풍선 등 '노란 물결'로 뒤덮인 봉하마을에는 23일 이른 아침부터 장대비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추모객들이 몰려들어 밤 늦게까지 줄을 이었다. 추모객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진영읍 14번 국도에서 마을입구까지 촘촘하게 늘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마을입구 삼거리에서 봉하마을까지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늘어선 추모객들이 종일 장사진을 이뤘다. 이틀간 봉하마을에는 경찰추산 7만 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추모객들은 마을 초입에서 900여m를 걸어 임시참배소와 추모전시관, 추모미술전이 열리는 마을회관 등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며 노 전대통령을 추억했다. 노무현 재단 등 행사 주최측은 추모객들을 위해 1만개의 노란색 비옷을 준비했고 봉하마을 쌀로 빚은 떡도 제공했다.

이날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 아래 조성된 묘역에서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열린 추도식은 추모 동영상 상영, 추도시 낭송, 추도사, 추모곡 연주, 유족인사, 마지막 박석(薄石) 깔기, 참배 등의 순서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과 주요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도종환 시인이 추도문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박석 및 묘역 헌정사를 읽었다.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올렸던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유족과 추모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주기 추모법회가 열렸다.

오후 7시 부산대에서는 지난 8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창원에 이어 노 전대통령 추모 콘서트 마지막 공연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 전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 추모모임'행사와 함께 이원 생중계로 진행됐다.

4시간 동안 부산대 넉넉한터(대운동장)에서 열린 추모 콘서트장을 가족과 함께 찾았다는 최원구(부산 사하구·55)씨는 "온 가족이 기다린 행사여서 비가 왔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찾았다”며 “정치성을 떠나 위대한 대통령의 장례일에 국민이 찾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차려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는 이날도 추도객들이 오전부터 몰려들었다. 오후 1시부터는 추도문 낭독과 종교별 추모의식이 열렸으며, 서울광장에서는 노 전대통령 생전 사진 전시회와 봉하마을 추도식 장면이 생중계됐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강산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이 공연하는 콘서트 형식의 '시민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주최 측은 오후 11시 대한문 앞에서 시민추모제사를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한문 임시분향소에는 이틀간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인천과 대전ㆍ충남 등 전국 곳곳의 분향소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추모콘서트와 영상 상영회,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태무기자

김해=이동렬기자

강성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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