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니콜이 동유럽과 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에서 사상 최고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줏대감으로 군림해 온 노키아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동유럽 지역에서 71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사상 최대인 3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1분기 47.0 %에서 올해 1분기 47.3%로 별 차이가 없었다.
판매량으로 보면 애니콜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400만대)에 비해 78%나 급증했고 점유율에서도 지난해 1분기(26.8%) 대비 무려 7.1% 포인트 상승,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또 중남미에서 올해 1분기에 66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사상 최고 수준인 20.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3.4%)에 비해 6.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선두 노키아의 경우 30.6%에서 26.7%로 떨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올해 1분기 2,160만대의 휴대폰 판매고를 올려 지난해 1분기 13.5%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을 18.5%까지 끌어 올렸다. 노키아는 같은 기간 45.6%에서 43%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동유럽과 중남미, 아태 지역 등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억9,100만대로,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6,400만대를 팔아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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